예수님의신부될자님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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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양 작성일16-12-04 20:27 조회7,3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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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신부될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예수님의 교회 성도 임선양입니다.
지난 7월 15일 기타게시판에 님께서 "제가 미련한 겁니까?"라는 제목으로 간증글을 올리셨고, 거기에 제가 댓글을 올렸는데 혹 기억하시는지요?
그 댓글에 대해 제가 님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성영의 사람이라면, 응당 있어야 할 '긍휼'이 제게는 없었습니다.
정죄와 비판의 마음으로 생각 없이 행동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분명 사랑이 없는 정죄였고, 비판이었습니다.
님께서 처하신 형편과 사정이 분명 있었을 텐데, 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히려 비판의 화살을 쏘아 님에게 큰 상처를 준 저의 경솔함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많은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아파도 믿음으로, 기도로, 금식으로 고쳐보겠다고, 인간의 양심으로 해결해 보겠다고, 자기의 믿음에 도취되어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무지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봅니다.
저의 경우가 또한 그랬습니다.
9년 전의 저는 암 환자였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기도로 고쳐보겠다며 무작정 기도원으로 가서 금식하고 부르짖으며 기도로 치료 받고자 했던 어리석고 미련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기도로 암을 고쳐서 내 의를 드러내고 내 믿음을 자랑코자 하는, 교만함, 가증함, 거짓 믿음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참으로 감사했던 것은, 이런 교만한 저를, 죽어 마땅한 저를 아버지께서는 살리셨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내 믿음에 도취되어 수개월을 끌다가 결국 수술을 하게 됐고, 수술 경과도 좋아 지금은 너무나 건강합니다. 후에 의사가 남편에게 말하길, '예수 믿는 사람들이 수술을 거부하다 죽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고 했답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자녀가 아프면 그 부모는 더 아픕니다.
부모는 그 자녀의 아픔을 기꺼이 자기의 것으로 여겨 차라리 자기가 고통 받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며 심정입니다.
하물며 우리의 영의 아버지께서는 더욱 그러하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하나님 아버지의 너무도 큰 긍휼의 은혜를 입고 보니 저라는 사람은 그 누구도 비판하거나 정죄할 자격이 없음을 경험함으로 알게 됐습니다.
은혜를 입고 보니 그때 딱 걸리는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님께서 올리신 글과 저의 댓글이었습니다.
님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파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파 고통하고 있는 님에게 영의 사람이냐, 육의 사람이냐, 믿음이 있네 없네 운운하면서 정죄하고 판단을 했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의신부될자님,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또 말하고 싶지 않았던 부끄러운 저의 비밀(?)을 오픈하면서, 님에게 용서를 구하는 저의 진심을 알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성영님 안에서 늘 평안하십시오.
PS 이제는 현대 의학의 힘을 빌리는 것도 때로는 지혜임을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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