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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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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혜로 작성일13-03-15 23:23 조회10,071회 댓글4건

본문

    사람이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하나님을 의식함으로 고통을 견디면
    이것은 감사할 일이나
    너희가 너희 잘못으로 인하여 매를 맞고 참으면
    그것이 무슨 영광이냐?
    그러나 너희가 잘 행하고도
    그것으로 인해 고난을 당하고 끈기 있게 그것을 견디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참으로 너희가 심지어 그 일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위해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에게 본을 남기사
    너희가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오게 하셨느니라.
    (벧전2:19-21, 킹제임스 흠정역)
 
 
요 근래 근심과 고통으로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가슴에는 여전히 고통이 훈장처럼 박혀 있고
상처가 다 아물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때로는 힘든 일을 만날 때도 있고
누군가와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할 때도 있고
또 때로는 피하고 싶은 관계를 견뎌내야 할 때도 있지만
공직생활 10년이 넘고,
세상 일에 쉽게 미혹되지 않는 나이도 넘었건만
이번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에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오해와 판단과 정죄의 대상이 되어 
아무런 변명이나 저항도 할 수 없는 것만큼 
억울하고 힘든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아니라고, 당신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제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오해하지 마시라고,
부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을 희생양처럼 몰아넣지 말아달라고,
소리쳐 부르짖으며 하소연하고 싶었지만,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짐승처럼 조용히 입을 다물어야 했습니다.  
 
 
고통과 괴로움으로 말을 잃고,
가슴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퇴근한 엄마에게 매달려 이것저것 요구하는 아이들에게는
무심하다 못해 괜한 짜증까지 내게 되고
모든 것이 막막하고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괴로움은 절망을 넘어 원망과 분노로 누룩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고,
한없이 깊은 슬픔 가운데 빠져 허우적대며 정신을 잃어갈 무렵,
제 마음 가운데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는 에베소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Neither give place to the devil'(KJV)
 
 
고통을 그대로 껴안은 채 쓰러지듯 잠들고 싶었지만
지친 몸과 의지와 감정과 눈물까지도 애써 일으켜 세워
부표처럼 떠오른 말씀을 의지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괴롭다 못해 원망하며 분노하는 제 마음을 당신께서 아십니다.
그러나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붙잡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짐승과 같은 처지에 놓인 제 모습을 당신께서도 보고 계십니다.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억울하고 분한 내 심정을 누구에게 하소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그를 미워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미워하지 않도록 내 마음을 붙들어 주소서.
다만 구하옵나니, 당신께서 신원하여 주옵소서.
혹여 제가 알지 못하는 저의 악함과 잘못이 있다면
저로 하여금 그것을 깨닫게 해주시고,
이유 없이 당하는 고난이라면 당신께서 해결해 주옵소서.
이 괴로움이 너무 커서 저는 더 이상 기도할 힘도 없습니다.
저를 도와주소서.....
 
 
기도하다 잠들어 깨어 보니 새벽 4시였습니다.
몸은 고달프고 가슴의 고통 또한 여전했지만
일어나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다 문득 아브라함이 생각났습니다.
살기 위해 아내를 누이라 속이고,
그로 인해 아비멜렉을 큰 죄 가운데 빠뜨릴 뻔했던 아브라함이 생각났습니다.
왜 아브라함이 떠오른 것인지, 기도하며, 생각하며, 또 기도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연약함과 실수마저도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신 아버지,
혹여 제가 실수한 부분이나 잘못한 것은 없는지 
깨닫게 해주시기를 다시 구합니다.
아브라함의 실수마저도 은혜로 덮으시고 축복의 도구로 삼으신 아버지,
구하옵나니 제가 알지 못하는 저의 연약함이 있었다면 도리어 선이 되게 하시고,
이 일을 통하여 당신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하시고 위하여 일하심을 드러내 주옵소서.
....... 한참을 기도하다...... 
마음 가운데 '사단이 지금 나를 시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이 스스로 하는 생각인지 성령께서 주시는 생각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마음 한편에서 어쩌면 사단이 주는 시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최근 아주 중요한 영적 결단을 하게 되었는데,
어쩌면 사단이 그 길을 방해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리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소리 높여 찬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찬양할 것은 오직 우리 주 예수님의 보혈뿐이었습니다.
나를 위해 고난의 쓴 잔을 대신 마신
주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 외에는 노래할 것이 없었습니다.
창세 전부터 예수 안에서 택하여 주시고,
십자가 보혈로 덮어 주신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소리 높여 찬양했습니다.
억울함과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했던 가슴에서
말할 수 없는 감사와 찬양과 기쁨이 폭포수처럼 흘러 내렸습니다.
아버지, 고난을 통하여 연약한 자를 연단하시옵소서.
나의 주 예수님,
당신께서 당하신 모욕과 수치와 부끄러움을 생각할 때에
도리어 내가 부끄러워 숨나이다. 
나의 이 괴로움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나를 통하여 당신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구합니다.
 나를 통하여 당신의 의로움이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기도가 끝나고 읽어오던 히브리서 말씀을 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소리 내어 읽고, 묵상하고, 다시 읽기를 반복합니다.
'너희를 다스리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히13:17}
순종하고(obey), 복종하라(submit).
복종하라!!
복종하라!!!!!
즉각적으로 말씀을 의지하여 다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복종하기 원합니다.
영적으로 다스리는 자들뿐 아니라, 
육적 상사에게도 복종하기 원합니다.
그의 오해와 편견과 부당한 처사에도 굴복하기 원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자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자에게도,
나를 좋게 생각하는 자뿐 아니라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도
복종하기 원합니다.
주님, 복종하기 원합니다.
다만 당신께서 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신원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님,
고난당한 것이 도리어 내게 유익이 되도록(시119:71)
고난의 흙 도가니에서 나를 더욱 단련하심으로(시12:6, 잠17:3)
내 안에 당신의 형상을 이루시고(갈4:19)
마침내 당신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옵소서!!!!(엡4:13)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단련하려고 오는 불 같은 시련에 관하여는
    마치 이상한 일이 너희에게 일어난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으므로 기뻐하라.
    이것은 그분의 영광이 드러날 때에
    너희가 넘치는 기쁨으로 또한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해 비방을 받으면 행복한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께서 너희 위에 머물러 계시느니라.
    그분께서 그들 편에서는 비방을 받으시나 너희 편에서는 영광을 받으시느니라.
    (벧전4:12-14, 킹제임스 흠정역)
 
 
 
억울함은 조금씩 벗겨지고 있지만 부당한 대우와 처사는 여전합니다.
언젠가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신원해 주실 것임을 믿습니다.
어쩌면 그 나라에 가서야 누명이 벗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애매하게 고난 당하고 어려움 가운데 빠졌지만
도리어 고난이 내게 유익이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온실 속의 화초처럼 두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뜨거운 태양과 비바람의 광야로 내몰고, 
견딜 수 없는 궁지로 몰아 넣으실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당신의 기쁘신 뜻 가운데 제게 생명으로 '존재'하게 하시고
우주의 흙 먼지와도 같은 자에게 예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덧입게 하심으로
참되고 유일하신 삼위 하나님만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자가 되게 하셨으니,
이보다 더 큰 영광과 기쁨이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거룩함에 참여하는 자가 되기 위해(히12:10)
징계의 채찍도 맞고(히12:6)
고난의 풀무도 통과하기 원합니다.
기쁨으로 가기 원합니다.
감사하며 그 길을 걷기 원합니다.
그 길 끝에서 그분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댓글목록

최엘리님의 댓글

최엘리 작성일

오직주의은헤로님의 글을 통해 느끼는 것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듯 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는데, 일에 있어서 또는 상사를 대하는 것 등에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가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한 그 구속의 은혜를 갚을 길 없어
예수님의 섬김과 낮은 자세로 말씀을 붙들고 가지만
세상은 그렇게 악하다는 것과 예수를 믿지 않는자들이기 때문에 또는 믿는다 할지라도
예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그렇게 악할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는 저에게 "여전히 네가 잘못되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여전히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자신 그리고 미처 깨닫지 못한 나의 죄의 뿌리들에 대해
회개케하고 그들이 잘못 되었어도 용서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크나큰 하늘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드릴 수 있는 말은 더욱더 말씀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고
그 은혜의 깊이가 크기 때문에 침묵 그리고 사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오로지 승리는 예수님, 그 구원으로 부터 오며 승리의 퍼레이드를 보게하였습니다.

오직주의은혜로님의 댓글

오직주의은혜로 작성일

최엘리님!!
위로의 글 감사합니다.
님이 겪으셨을 고난과 역경도 만만치 않았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그러나 고난 당한 자만이 아버지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껴안을 수 있고 위로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고통으로 죽어야 했던 제 마음엔 이제 주 예수님께서 주신 생명과 위로가 넘칩니다.
내가 언제 그런 고통을 겪기라도 했었나 싶을 정도로 까마득한 과거의 일처럼 다 잊혀져서
어쩌면 고통을 잊고 회복하는 데 탁월한 은사가 있는 건 아닐까 나름 착각도 해본답니다.
모든 것이 저를 사랑하여 기도해 주신 최엘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섬김 덕이지요.

어제는 물질과 기도로 섬기는 어느 (선교사)형제님에 대한 짠한 마음이 들면서 기도가 되었는데,
그 형제님께서도 유난히 제가 생각이 났다고 하네요.
그 형제님이나 저나 피차간에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관계인데
다만 예수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령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할 뿐이랍니다.
(오, 아버지, 지금 이 시간에도 팔레스타인 땅을 밟으며
한 영혼에게라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그를 붙드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잠잘 곳을 늘 은혜로 채워 주시고,
구하옵나니, 무엇보다도 준비된 영혼을 만날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함께 자녀 된 자로서
서로의 아픔과 고통을 나눌 수 있고
함께 위로하고 기도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가 됩니다.

주 예수님 주시는 은혜 안에서 늘 강건하시기를 구합니다.

최엘리님의 댓글

최엘리 작성일

할렐루야!!
승리의 승전고를 들으니 그 기쁨으로 오늘도 예수님께 달려갑니다.
감사합니다.

wholesale cheap hats님의 댓글

wholesal…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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