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했던 내가 어느 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고 난 그 기쁨을 가누지 못하고 온 동네 온천지를 다니며 떠들고 다니고 싶었던 심정에 만나는 사람마다 벅찬 마음에 복음을 전하게 되고 온통 하나님 아버지가 살아계심을 온 마음으로 전했다.
한두 번 듣던 가족, 지인들, 친구들, 동생들은 처음에는 갑자기 변한 나를 신기하듯 내 말을 들어줬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만날 때마다 하나님 말뿐이고, 오로지 다른 얘기 세상 사는 얘기는 관심도 없이, 나는 그런 얘기는 듣지도 않으려 하고 상대방 얘기가 끝나게 무섭게 난 또 하나님 아버지 얘기만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나를 질책하고 무시했다.
교회 10년 20년 다닌 사람도 있는데 감히 네가 이제 한 달, 두 달 된 사람이 뭘 안다고 그렇게 하나님 얘기만 하느냐? 이상한 이단 교회를 다니는 거 아니냐? 어느 교회를 다니길래 그러는 거냐?…….
모든 사람들이, 내가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날 단정 짓고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관계 선후배 관계 모임이 있어도 역시 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만 얘기했다.
난 말하자면 나도 깜짝놀란 엄청난 사실을 그들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정말 존재하시는 분이라고 그들을 설득시키고 싶고 너무나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한 직장 후배가 유난히 듣기 싫어하고 나에게 왜 언니는 말만 하면 하나님 얘기뿐이고 도대체 만났으면 공통적인 사는 얘기를 해야지 왜 하나님 말뿐이냐, 나도 교회 다닐 만큼 다녔고 언니보다 더 알면 알았지 이제 한 달 되어 가지고 뭘 안다고 그렇게 떠드느냐고, 완전 정색을 하며 화를 내며 대들고 듣기를 싫어했다.
물론 내가 좀 이기적으로 심했다는 건 알았지만 도대체 나 스스로 자제할 수 없는 거였고 전하고 싶었던 복음이었기에 난 나대로 그들이 답답해 보였고, 참으려고 참으려고 하다가 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나왔다.
“너 그러면 네가 예수님을 알아? 네가 아는 예수님은 뭔데? 알지도 못하면서 어따 대고 지금 큰소리야?” 하면서 언성이 높아졌고 옥신각신 하게 됐다.
같이 있던 다른 두 후배는 할 말을 잊은 채 바라만 보고 있었고, 그러면서 나는 그 후배가 더 이상 할 말을 잊게 만들었다.
남편이 교회 다니다가 전 재산 다 날려서 거지 됐다고, 교회 얘기라면 듣기도 싫다면서 처음으로 개인 사정 얘기를 불쑥 내뱉듯이 털어놓자 모두가 충격을 받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모두들 더 이상 아무 말이 없었고 나 역시 그렇게 안 좋은 기분으로 아무 말을 못 했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어느 정도 다른 대화로 마무리하고 헤어졌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찜찜한 마음이 있었다.
‘큰소리 안 내야 하는 건데……. 내가 참았어야 하는데…….’
그러나 그때 당시 나의 본래 성격으로는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화도 났고 그 후배가 답답해 보였고, 난 이미 세상 얘기 따위는 하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기에 그가 어쩌면 사단의 노예로 붙잡혀 완전 나를 대적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 일이 있고서 어느 날부턴가 계속 성경을 읽거나 설교 말씀을 듣거나 모든 일상생활에서 그 후배가 매일 매일, 매 시간, 매 순간순간 생각이 났다.
정말 집요하게,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이 정말 지겹도록 괴롭고 싫었다.
특히 성경을 읽을 때 더욱 떠오르는 것이 힘들었다.
뭘까? 도대체 그날 그 이후로 뭐가 잘못되었기에……. 내가 죄를 지었나? 그 후배에게 잘못한 건가? 아니면 그 후배를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는 건가? 그러면 또 교회 얘기 한다고 분명 더 싫어할 것 같고…….
고민 고민, 매일 매일 떠오르는 그 후배 생각에 ‘하나님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으면 용서해 주세요. 그 후배에게 상처를 줬나요? 잘못했어요. 아니면 성영님 제가 깨닫게 알려주세요.’ 하면서 성영님께 가르쳐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기를 일주일쯤, 오늘 난 그 떠오르게 하고 날 괴롭히던 그 이유를 성영님께서 알려주신 것을 알게 됐다.
아직 표현이 부족하고 내 안에 있는 그 모든 것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 후배와의 갈등, 매일 매일 떠오른 그 모습에 괴로움에 깨달은 것.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와 성영님, 단지 어떤 나의 자랑거리도 아니고 나만이 얻는 특권도 아니다.
알지 못하고 아직 깨닫지 못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불신앙이나 약한 믿음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를 높이거나 교만해지거나 해서는 절대 안 되며, ‘너의 믿음은 네가 믿는 예수님은 내가 아는 예수님하고는 다르다.’ 하며 내가 정죄하거나 나를 높여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나만의 우월심이 ‘너는 모른다.’고 하는 무시한 듯 하는 나만의 특권인 양 가르쳐들려 하고 나를 높이려드는 것은 결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나의 죄를 깨닫게 해주시고 더욱 더 거듭나게 해주시고, 깨닫지 못하는 부분을 성경을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알게 해주시고 가르쳐 주시니 더욱 더 나는 삼위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뼛속 깊이 실감한다.
성영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시32:8)아멘..
이 말씀을 저에게 주시고 깨닫게 해주신 성영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