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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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혜로 작성일15-02-14 02:09 조회3,90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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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예수님의신부님께 우리 주 예수님의 크신 은혜와 위로가 차고 넘치기를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고, 이상하게 느껴지고, ‘이건 죄다.’ 하는 생각들이 든다는 것은 예수님의신부님 안에 계신 성령께서 보게 하시고 분별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무지몽매해서 보아도 보지 못하고 죄를 죄로 여기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명백히 죄 된 것을 분별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예수님의신부님의 믿음이 살아 있다는 것이고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핍박과 고난도 함께 찾아옵니다.
그동안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명백하게 죄로 여겨질 뿐 아니라 그 죄에 동참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의 결단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 믿음의 길은 좁은 문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넓고 그리로 들어가는 자도 많지만, 그리고 이제껏 내 자신도 그 길에서 별 어려움 없이 잘 가고 있었지만, 그 길이 죄의 길이요 멸망의 길임을 알았기에 생명의 길, 영생의 길로 가려 하니, 문은 좁고 길도 협착할 뿐 아니라 찾는 이도 적은 것이지요.
사랑하는 예수님의신부님!
혹여 자신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있어서 이런 고난과 핍박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너무 자책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핍박과 고난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마10:34-36)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길도 아니고, 넓고 안전한 길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잖아요?
오죽했으면 예수님께서도 화평이 아니라 검을 주러 오셨다고, 집안 식구가 서로 원수지간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을까요?
예수를 믿는 길이 그만큼 쉽지 않고 자기 목숨을 내어 놓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지 않겠는지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이들이 곳곳에서 아파하고 고통하고 있다는 것을, 차마 글로 올리지 못한 수많은 눈물들이 모여서 이제 이렇게 고통을 토로하며 신음을 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자신 또한 님과 같은 일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고,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님과 같은, 그리고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예수 똑바로 믿고자 하니 닥친 고난과 핍박이요 아픔입니다.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일들이 하나씩 문제로 다가오고, 서로 갈등하게 되고, 관계는 틀어지고, 어쩌면 그렇게도 유별나게 믿는 믿음이냐며 조롱과 핍박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왜요?
전에는 그것이 옳은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그 길이 죄의 길이요 멸망의 길이라는 것이 훤히 보이기 때문이지요.
좁고 협착하지만, 그 길만이 생명의 길, 승리의 길임을 알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예수님의신부님,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
어느 누구라도 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없고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오랫동안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인디언 속담처럼,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아픔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당해보고, 내가 겪어 보지 않는 이상, 아무도 그 아픔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님이 당한 고통의 크기와 깊이와 무게에 대해 저 역시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다만 조심스레 짐작을 해 볼 뿐입니다.
내 믿음 지키기 위해, 좁고 협착하지만 말씀이 옳다고 하는 길을 가기 위해,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분별하게 하신 그 길을 따르기 위해 미쳤다는 소리도 듣고, 이단이라는 소리도 듣고, 이혼하자는 소리도 듣고, 별의별 소리를 다 듣는 것이지만, 그렇지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모든 것이 나 때문에 벌어진 것이고, 자녀들의 앞길이 흔들리고, 평화로운 가정이 깨지고, 모든 문제의 책임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이지요.
꼭 이 방법밖에는 없는 것인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달리 뾰족한 방법을 찾을 길 없어 피눈물을 흘려야 할 때, 아, 이럴 땐 성령께서 무슨 음성이라도 들려주시면 좋으련만 묵묵부답이시고, ‘아버지!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며 날마다 눈물로 아뢰는 것일 뿐이지요.
사랑하는 예수님의신부님,
달리 무슨 위로를 주고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면 감히 글을 올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만 함께 고통하고 아파하는 지체들이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바른 믿음의 길을 가기 위해 온갖 핍박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에게는 우리의 남편 되신 예수님이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함께 울고 함께 고통하고 계심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슬픔도, 미련함도, 약함도, 부족함도, 추함도, 그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들어주시고 살펴주시는 아버지가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히3:1).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하늘 영광을 버리고 친히 종의 형체를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기까지 순종하셨던,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십니다.
예수님이 먼저 가신 그 길,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신’(요19:30) 그 길을 깊이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길이 결코 넓지 않다는 것, 좁고 협착하며, 찾는 이가 적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 길 끝에는 반드시 생명과 부활과 영생이 있다는 것을 더욱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들을 내어 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을 다 아시며, 우리가 흘린 눈물방울을 다 헤아리고 계시고, 우리의 당한 고난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영광으로 갚아 주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기도하고, 성령께서 이 마지막 때에 보내신 생명의 말씀 안에 더욱 침잠하여 견고히 자신을 세워 가고, 죽으면 죽으리라의 각오로 더욱 전진하기를 바라며……예수님 안에서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댓글목록
예수님의신부될자님의 댓글
예수님의신부될자 작성일
좋은말씀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믿음에 있는가 자신을 확증하라는 말씀을 어제 들었습니다
, 아 ... 나는 결코 믿음안에 있던자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순간 눈물이 흘러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
비판과 정죄에 가득했던 저의 모습을 보며 회개 하였구요 ...
앞으로 더 열씸히 예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께 꼭 붙어있으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