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 - 겨자씨의 비유
1. <막4:26-31>
26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28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
30또 가라사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꼬
31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2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2. <눅13:18-19>
18그러므로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꼬 내가 무엇으로 비할꼬
19마치 사람이 자기 채전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20또 가라사대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할꼬
21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3. <마1:31-33>
31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32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33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요즘은 정보 매체가 발달이 돼 있어서 겨자씨에 관한 자료나 정보는 충분히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겨자씨가 자라면 기껏해야 1.7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신 작대기님의 겨자씨 나무에 관한 정보는 약간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제가 찾은 자료에 의하면 겨자씨 나무(엄밀한 의미에서 나무는 아니지요)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건장한 사람의 키에 팔까지 뻗은 길이를 합쳐 3m~5m는 된다고 합니다.
겨자씨 비유에 관한 관련 구절들을 종합해 살펴보면 예수님이 겨자씨 비유를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겨자씨의 크기나 겨자씨 나무의 크기를 말씀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겨자씨 비유와 아울러 제시된 씨 뿌리는 비유, 누룩의 비유 등을 통해서도 거듭 강조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마태복음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기록된 말씀이기에 ‘천국’으로 표현함)는 가장 첫 출발인 씨를 뿌리는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씨 → 싹 → 이삭 → 곡식(열매) → 추수의 순서와 같습니다.
씨가 땅에 심기면 심기자마자 바로 열매(곡식)를 맺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기까지는 여러 과정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게 되어 마침내 추수 때가 되면 농부가 낫을 대 곡식을 거둬들이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도 처음 시작은 씨를 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 이삭이 패고 이삭에 충실한 알곡이 되어 마침내 추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속사적 경륜에서 볼 때 처음 씨앗을 심는 것은 아담과 하와에게 약속한 ‘여자의 후손’에 관한 언약이고, 이 언약이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을 통해 싹이 나고 자라 이스라엘의 신앙 가운데 이삭이 패어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심으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오심은 그 자체가 열매임과 동시에 그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또 다른 씨앗이 땅에 심긴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자의 후손으로 오심으로 하나님께서 인류 안에 심으신 ‘여자의 후손’의 씨(언약)가 마침내 열매 맺게 하셨으며, 또한 예수님은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어 그를 믿는 모든 자들로 영생케 하는 씨가 되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이루어진 것이지만 또한 아직 도래하지 않은 나라인데,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와 ‘아직’이라는 시간 속에 감추어 놓으신 하나님의 지혜요 비밀이며 주권입니다.
열매가 충분히 익었다고 판단이 되었을 때 마침내 낫을 들어 곡식을 거두는 농부에게 추수의 권한이 있는 것처럼, 이방인의 수가 충만한 때가 되면(롬11:25) 하나님께서 친히 낫을 들어 추수할 때가 올 것이며, 그때가 되면 마침내 부활의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게 될 많은 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곳간에 충실한 알곡으로 들여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꼬 내가 무엇으로 비할꼬’(눅13:18)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해 아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이나 언어는 애초부터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좀 더 극명하게 드러내시고자 당시 유대 땅에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가장 작은 씨앗인 겨자씨(겨자씨는 1~2mm 정도의 아주 작은 씨앗임)를 비유로 들었던 것이고, 아주 작은 소량이라도 마침내 전부 부풀리게 하는 누룩을 비유로 들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겨자씨와 같은 씨라도 그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땅에 떨어져 심기면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처럼, 예수님은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싹)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어 사람들이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었지만(사53:2),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거절하고 멸시하며 마치 겨자씨와 같은 존재로 여겼지만, 하나님께서는 겨자씨와 같은 예수님을 들어 죄와 사망의 권세 잡은 자 사단의 머리를 깨뜨리셨고, 마침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셔서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셨습니다(빌2:9-10).
아주 작은 겨자씨가 마침내 큰 가지를 내어 공중의 새들이 그늘에 깃들이게 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다 와서 당신의 장막 아래에서 쉬라고 하셨고(마11:28), 마침내 그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거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계21:3).
여자가 갖다 넣은 누룩은 아주 적은 양이었지만 마침내 가루 서 말 전부를 부풀리게 한 것처럼, 모든 산 자의 어미인 하와에게 약속했던 ‘여자의 후손’의 언약은 이스라엘의 신앙 안에서 정금 같은 단련을 거쳐 마침내 예수님이 오심으로 이루어졌고(욥23:10), 남편 되신 예수님만을 바라고 사모하는 여자,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 얻을 신앙이 갖다 넣은 복음의 누룩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생명으로 부풀게 했고, 그 복음의 누룩은 마침내 땅 끝까지 이르러 생명과 구원으로 부풀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는 알파와 오메가이시자 처음과 나중이시며 시작과 끝이신 삼위 하나님의 장엄한 선언과 함께 시작될 것입니다.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 마른 자에게 값 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계2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