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5장 병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자이너 작성일16-05-16 10:25 조회4,501회 댓글3건관련링크
본문
요한 복음 5장 병자가 병고침을 받고 나서 예수님께서 더 심한 병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5장 병자의 고침의 관한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 내용인가요?
그리고 5장 1절에서 7절까지 내용에서 행각에 병자들이 있는것과 천사가 내려와서 물을 움직인게 하는 내용들은 실제 있었던 일인가요? 미신을 믿는 사람들 처럼 실제 천사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거기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기다리는 거라는데 미신을 믿는다면 어떻게 그 병자가 38년을 기다릴 수 있는건지 이해가 잘 안되어서요.
댓글목록
은혜로님의 댓글
은혜로 작성일
이자이너님, 반갑습니다.
요한복음 5장에 대한 질문 글을 올려 주셨네요.
덕분에 저도 오늘 아침 요한복음 5장을 다시 읽고 묵상할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린다기보다는 제 개인적인 묵상 내용을 함께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먼저, 천사들이 내려와서 물을 움직여 사람들이 치료받았다는 내용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 아니면 미신적 행위에 불과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있지도 않은 일을 굳이 기록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성경 곳곳에 천사의 역할과 활약이 기록돼 있는 만큼 해당 구절의 내용을 굳이 미신적인 것으로 치부해 부인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부 고대 사본에는 해당 구절들이 빠져 있다.’는 것으로 보아 해당 본문은 사실 여부를 떠나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관련 구절을 뺀다 해도 말씀을 읽고 해석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 만큼, 그보다 더 중요한 것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그 병자가 38년을 기다릴 수 있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낫고자 갈망을 했음에도 그 오랜 세월 동안 낫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 어떤 방법과 노력으로도 질병에서 해방 받지 못한 채 고통할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무력함, 절망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5장 1절에 보면 “유대인의 명절이 있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했습니다.
명절이라면 아마도 유월절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유대인에게 있어서 명절이나 절기는 ‘예수님’을 보여주는 그림자와 같은 것임에도 사람들은 자신들을 죄와 심판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그림자나 모형이 아닌 실체가 자기들의 눈앞에 와 있는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하기만 하면 38년 동안 고꾸라져 있던 자도 단숨에 자리를 들고 일어나 뛰어갈 수 있는데, 예수님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병을 치료해 주세요.” “문제를 해결해 주세요.” “배고픔을 해결해 주세요.” “저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저 연못으로 데려가 주세요.” 하며 예수님이 아닌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그 무엇을 구하고 찾으며 여전히 헤매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38년 아닌 380년, 3,800억 년을 기다려도 병에서 놓여날 수 없고 사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여전히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여전히 헛되이 안식일 탓이나 하며 예수님 밖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요5:20)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5:24-25)
38년 된 병자는 곧 내 자신입니다.
38년이라는 그 오랜 세월을 죄와 질병과 사망의 고통에서 절망하며 죽어갈 때, 오직 예수님께서 나를 찾아와 만나 주셨습니다.
이미 병이 오랜 것을 아시고 찾아와 손을 내미신 분은 예수님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베데스다 연못에 들어가면 나을 수 있을까 싶어 온 힘을 다해 기어 가 보지만, 늘 남보다 뒤처지고 남은 것이라곤 상처와 절망뿐이었던 내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 하며 찾아와 일으켜 주신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뿐이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알지 못했고, 예수님 밖에서 고통하며 헤매고 있었지만, 그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자들 가운데 오직 나를 향해 “네가 낫고자 하느냐?” 하며 예수님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오!
38년이 아니라 380년이라도 유리하며 방황하고 있을 나를 향해 예수님이 오셔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며 병든 내 영혼에 손을 내밀어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찾아와 만나 주신 예수님, 나에게 생명을 주시되 더 풍성한 생명을 주시고, 영생을 선물로 주신 예수님의 그 은혜를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인데, 오늘 아침에는 찬송가 209장이 입술에서 흘러나와 끝없는 눈물로 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 말씀 받은 그날 참 기쁘고 복되도다
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상에 전하노라
기쁜 날 기쁜 날 예수님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 가리
기쁜 날 기쁜 날 예수님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 좋은 날 내 천한 몸 새 사람이 되었으니
이 몸과 맘 다 바쳐서 영광의 예수님 늘 섬기리
기쁜 날 기쁜 날 예수님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 가리
기쁜 날 기쁜 날 예수님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 작정한 그날부터 평안한 맘 늘 있어서
이 복된 말 전함으로 내 할 본분 삼았도다
기쁜 날 기쁜 날 예수님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 가리
기쁜 날 기쁜 날 예수님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자이너님의 댓글
이자이너 작성일은혜로님 전에도 바로 답해 주셨는데 짧은 질문에 자세히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로님의 댓글
은혜로 작성일
부족하지만,
저의 글이
딱히 정답은 아니더라도
이자이너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감사합니다.